버뮤다 챔피언십 3R 단독 2위
선두와 3타차… 통산 2승 노려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1·사진)는 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데뷔 첫승을 신고하며 펄펄 날았다. 그는 2014∼2015시즌 우승, 준우승, 3위 2회를 기록하는 등 톱10에 8차례 진입해 페덱스랭킹 9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다음 시즌부터 페덱스컵 랭킹이 92위로 밀릴 정도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2019∼2020시즌 톱10에 세 차례 진입하고 페덱스컵 랭킹 45위까지 올라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듯했지만 2020∼2021시즌 다시 부진에 빠졌다. 24개 대회에서 톱 25위에 세 차례 들었고 그중 팔메토 챔피언십 1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컷탈락이 12차례, 기권이 4차례일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내 페덱스컵 랭킹은 183위를 기록했다. 대니 리가 10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시즌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도 처음 출전한 포티넷 챔피언십 대회에서 컷탈락했던 대니 리가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대니 리는 31일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사흘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대니 리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6년 만에 역전 우승으로 통산 2승을 노리게 됐다. 선두 테일러 펜드리스(30·캐나다)와는 3타 차이다. 대니 리는 10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위에 떨어진 뒤 절묘한 백스핀이 걸려 홀을 스쳐 지나갔다. 이 홀에서 1도 안 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대니 리는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13∼14번 홀에서 뼈아픈 연속 보기를 범해 다시 2위로 밀렸다.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지만 우승과 멀어졌다. 이번 시즌 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배상문(35·키움증권)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37위에 올랐다. 노승열(30·나이키골프)은 4타를 줄였지만 전날 공동 63위에서 20단계 오른 공동 43위(4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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