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에 따라 더 큰 병원에서 치료 해야겠다고 판단하는 경우 가정의가 종합병원(국립병원)이나 전문의에게 레퍼럴(Referral)을 써주는 것으로 진행 됩니다.
이때, 영주권자, 시민권자와 2년 이상의 워크비자 소지자의 경우 국립병원을 통해서 제공되는 치료는 모두 무료 입니다.
하지만, 국립병원를 통해서 제공되는 치료는 무료이지만 몇주에서 몇개월까지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본인이 비용을 지불해서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거나, 가입한 사설보험을 이용해서 빠르게 사립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전문의 진료의 경우 비용은 300불 가량 됩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가정의(GP)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한곳만 가지 않고 여기저기 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모두가 가정의 등록을 하게끔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정의는 진찰하거나 약을 처방 받아야 하는 경우 환자의 진료 모든 기록을 열람할 수 있어서 보다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서 락다운이 발생했던 기간에 가정의 등록을 하지 않아서 병원은 등록된 환자 이외에 다른 환자들을 받지 않아서 진료를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록되지 않은 병원에 갈 경우 캐쥬얼(Casual) 환자로 분류되서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1.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의사를 만나보고 싶을 때는 - GP를 찾아가야 합니다
2. 심하게 아프거나, 걷지 못할 때는 - 국립병원 응급실로 가거나 Accident & Medical Centre를 찾아가야 합니다
3. 긴급한 상황(심장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에 111(111은 뉴질랜드의 경찰, 앰뷸런스, 화재 응급전화번호 입니다)에 전화해서 앰뷸런스로 연결 해달라고 하신후에 상황 설명해야 합니다
뉴질랜드는 국가에서 제공하는 공공의료 시스템이라서 한국처럼 질병이나 문제점을 미리 찾지 않고 질병에 걸리면 치료를 하는 방식 입니다. 그래서 미리 건강검진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의사들도 많았습니다.
일단, 뉴질랜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처럼 감기 같은 질병에 걸려도 집 근처 병원 아무곳이나 가서 몇천원 하는 돈으로 진단, 처방과 주사를 맞는 곳이 아닙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아프면 병원(GP병원)을 예약을 해야하고, 병원에서도 등록을 하지 않은 환자는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GP진료비는 (영주권자, 시민권자, 비자 2년이상 소지자는 오클랜드의 경우 10-50불, 그외에 지역은 40-60불, 비자 소지자는 90불 가량)지역이나 병원에 따라 다릅니다. 그리고 질병에 걸려서 병원에 가도 치료 날짜를 기다려야하는 시스템 입니다.
뉴질랜드에서 큰 병에 걸렸을때 순서 입니다.
1. GP병원에서 의사 진료
2.1. GP가 큰 병원에서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한다고 판단할 경우 Referral(소견서)를 국립병원에 보냄, 전문의 진찰은 무료, 진찰까지 몇주에서 몇달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2.2. 또는 환자가 사비로 사설병원 전문의를 요청해서 진찰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문의 진료비 약 300불 가량
3. GP 소견서를 보내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데 몇주에서 몇달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4. 전문의를 만나면 상담후 검사를 받습니다.
5. 초음파 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고 문제가 있으면 연락이 옵니다.
6. 검사를 받을 때 소견서를 써준 GP도 검사 결과를 받는 것에 동의를 하는것이 편함 - 문제가 없으면 연락이 오지 않기 때문에 추후에 GP한테 물어보는 것이 편합니다
7. 검사를 받아서 문제가 없으면 연락이 오지 않지만, 연락이 없으면 환자 스스로 검사 결과를 연락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8. 문제가 생겨서 추가 검사를 하거나,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예약을 다시 잡아줍니다.
9. 검사를 많이 해야하면 8번 내용이 여러번 반복 됩니다.
10. 수술을 받았을 경우, 완치 될때까지 치료비가 전액 무료 입니다.
11. 수술후 상태에 따라서 얼마 있다가 퇴원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의료는 의사들의 경험 보다도 장비를 얼마나 좋은 것을 쓰는지에 따라서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는데 뉴질랜드는 한국에 비해서 훨씬 오래된 의료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 입니다.
한국에서는 더이상 치료를 하지 않는 10년 이상 오래된 방식으로 검사나 치료를 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의료시스템도, 한국의 의료시스템도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필자의 경우는 뉴질랜드 의료시스템은 단점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릎을 다쳐서 GP병원에 가서 X레이 찍어보자는 소견을 받아서 찍고, 전문의를 만나러 갔으나 몇개월 쉬면 낫는다는 진찰을 받았을 정도이고,
많은 분들은 제때 치료를 받았다면 완전하게 회복이 됬을텐데 치료시기를 놓쳐서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을 정도로 위기를 맞았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수술후에도 항생제 투여를 잘 하지 않아서 돌아가신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한국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뉴질랜드 의료가 한국 보다 낮더라도 환자를 위하는 마음, 세심함, 친절함, 비용 등으로 뉴질랜드를 선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