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면서 우리도 CD플레이어 산업처럼 현재에 머무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바뀌는 미래에 맞춰 따라 변화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전세계에서 실시간을 공유를 한다고 하지만, 다른나라와 지정학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뉴질랜드는 변화에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 분야라서 한번 듣고 쉽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대표적으로 건설 분야에서 근무하는 분의 말에 의하면 뉴질랜드 건축 기술은 호주나 영국 등에 비해서 아무리 못해도 5년에서 10년 정도 뒤쳐져 있다고 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뉴질랜드 대형병원의 시설들도 한국의 동네병원 보다 떨어지는 정도니 더 말하면 입아플 정도입니다.
BMW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아우디, 벤츠와 함께 '독3사'로 불리는 전세계에서 고급차로 불리는 프리미엄 고급차 브랜드입니다.
프리미엄 고급차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타사와 격차를 보여야 이름에 맞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BMW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바뀌는 시대에 미리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업체의 기술력에 한참 못미치는 처참하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뒤쳐져 있습니다.
며칠전 BMW 회장이 했던 인터뷰가 생각이 나는데요.
출처는 이 기사 입니다: BMW "전기차 올인 전략, 이 나라 때문에 위험"
"전기차 개발뿐만 아니라 연료 효율성이 좋은 내연기관 차량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수익과 환경을 모두 고려할 때 합리적인 방향"이라며 미흡한 충전 인프라와 전기 자동차의 높은 가격을 지적했다. 집세 CEO는 탈내연기관에 대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선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소비자들의 구매력이나 관련 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집세 CEO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한 유럽연합(EU)의 계획은 연기돼야 한다"며 "결국 제3국의 원자재 수립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기차의 원자재 대부분이 유럽에서 조달되지 않고 있다"며 "더 비싼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탈탄소 정책 가속화와 관련해 집세 CEO는 "2030년 자동차 탄소 배출량 기준을 강화하자는 제안은 보다 짧은 시간에 전기차 수요의 급증이 일어나야 가능하다"며 "EU의 각 기관들이 규제를 만들거나 특정 기술을 금지하는 것보다 혁신을 일으키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BMW 회장이 전기차가 비싸서 소비자들이 어려울 것이고, 그래서 내연차가 비싼 전기차 문제의 대안이라는 말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팔리는 BMW 내연차 가격을 대중차 가격 수준으로 내려준다는 얘기일까요?
BMW가 전동화 기술이 아직 부족해서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밀리기 때문에 혓바닥이 길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즉, 우리가 내연차 10년만 더 팔 수 있게 해달라 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BMW 뿐만 아니고 폭스바겐을 제외한 독일차 브랜드가 전기차 쪽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당장 경쟁력 있는 전기차 출시가 어렵다고 상황을 인식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전기차를 못만드는게 아니라 안만드는 거라는 변명을 하기 위한 밑밥입니다.
이렇다고해서 전기차 개발에 수십조에서 수백조 이상의 돈을 쓰기 시작한 다른 자동차 브랜드나, 전기차 시대로 바뀌게 지원 해주고 있는 전세계 각국 정부의 결정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이 향후 5년 동안 1590억 유로(약 211조7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데요. 이중에서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등 미래 기술 개발에 890억 유로(약 118조5300억원)을 쏟아붓는 계획을 가지고 2025년까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우뚝서는게 목표입니다.
자동차 회사 중에서 가장 많은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회사의 사활을 건,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주는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실행해 옮기는 것도 모자른데 내연차를 더 팔수 있으면 한다는 BMW의 회장은 시대를 역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도 엔진 개발 조직을 폐지하고, R&D 인력만 12,000명 규모의 파워트레인담당 조직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개편했을 정도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개발을 멈추고 전기차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고, 2030년 전기차 30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전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는 5위였습니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두 배 급증…현대차·기아 5위
뉴질랜드에도 구시대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과오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1980년대에 이민을 처음 왔떤 이민1세대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면, 이들을 지켜보면서 자라왔을 이민1.5세대, 2세대들은 서서히 변화를 보여줘야할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 도와주거나 응원해주지 못할거라면 깔아뭉게거나 억누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고, 누군가 좋을 일을 하면 좋을 일 그대로 받아드리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변화없는 구시대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서 도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사회생활이라도 잘해서 다른사람들이 면전에 대놓고 말을 하지 못할뿐, 이미 고인물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즘 세상은 나이 먹었다고 대우 받는 시대도 지났으며,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오히려 발전이 무궁무진합니다.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사람들을 구시대적 사고방식으로 뉴질랜드에 까지 와서 발전을 저해시키는 모습도 올바르지 않고, 뉴질랜드에서 올바르게 인도하고자 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도 좋진 않아 보입니다.
업체들에게 광고료를 받기 때문에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기사를 쓰지 않고, 그저 듣기 좋은 글을 쓰는 소위 말하는 언론들도 좋진 않습니다.
사실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고 고집 피우는 사람은 어디나 있습니다.
예로들은 수십만명, 수백만명, 나아가 한 도시나 한 나라를 먹여 살리는 자동차 회사들도 그 회사의 수장들도 회사의 사활을 걸면서까지 변화를 추구하는 세상입니다.
미래에 맞게 변화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됩니다. 다만, 임기응변이 뛰어나서 주변 사람들은 모를 정도로 그게 티가 나지 않을 뿐입니다. 아니면 같은 편이거나 아는 지인이라서 편을 들어줄 뿐이기도 합니다.
서서히 도태되는 자기 자신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참으로 불쌍한 인생이지 않을까 합니다.
재미없고, 두서 없으면서,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