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화상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 발족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때 영연방에 속해 있었고, 서방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회원국임에도 호주와 뉴질랜드의 대중정책이 정반대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다. 영국과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이다. 이들은 정보기관끼리 동맹을 맺고 기밀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미국 중심 서방 동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같은 회원국임에도 호주는 중국과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는데 비해 뉴질랜드는 변함없는 친중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5일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호주 영국 미국의 합성어)를 결성하고,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6일 동맹인 호주의 핵잠수함 개발 소식에 핵추진 선박의 자국 영해 진입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오른쪽)가 2021년 5월31일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릴 회담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아던 총리는 호주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에 대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호주의 핵잠수함이 뉴질랜드 영해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가 미국와 호주의 협력에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뉴질랜드는 국제사회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브 아이스 회원국으로 미국과 맹방임에도 중국과도 매우 친하다.
연초 중국과 뉴질랜드는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는 등 양국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데미안 오코너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지난 1월 27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FTA 서명식에서 "호주가 뉴질랜드처럼 중국을 존중하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며, 표현을 조심한다면 비슷한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반중노선을 명확하게 하고 있는 이웃 호주에게 훈수를 둔 것이다.
뉴질랜드가 친중노선을 걷고 있는데 비해 호주는 반중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호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펼쳤던 반화웨이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했고,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자 적극적으로 미국 편에 섰다.
이후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철광석 수입 금지를 단행하는 등 유사 이래 양국 관계는 최악이다.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서방 동맹의 핵심인 뉴질랜드와 호주가 전혀 다른 대중 접근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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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https://www.news1.kr/articles/?4438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