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뉴질랜드무역진흥청 스티븐 블레어 상무참사관 뉴질랜드는 `애그테크` 선진국 농업용 로봇·수직농장 등 고령 한국에 필요한 기술 보유 "식량자급률 제고 디지털에 답"

"한국의 식량 자급률이 2009년 56%에서 2019년 46%로 떨어진 것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농업에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지난 17일 서울 정동 뉴질랜드대사관에서 만난 스티븐 블레어 주한 뉴질랜드무역산업진흥청 상무참사관(사진)은 한국 농업의 현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며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농림수산업 분야가 뉴질랜드 전체 수출의 45%를 차지하는 만큼 농업 분야에 혁신기술을 사용하는 애그테크(Agtech)에 관심이 높다. 애그테크는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농업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혁신 기술이다. 특히 뉴질랜드는 수출 효자 종목인 낙농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의 애그테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애그테크 관련 제품 수출액은 2018년 12억뉴질랜드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
블레어 상무참사관은 '농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한국 농업 현장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농민의 65%가 65세 이상"이라면서 "자동화 솔루션은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고 농업용 로봇은 근로자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을 접목하면 우리 농업의 좁은 경작 면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모듈형 수직 농장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수확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블레어 상무참사관은 "뉴질랜드에 비해 한국 농지는 좁기 때문에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수직 농장 기술, 정밀 토지 조사 및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도 애그테크는 인구 증대에 따른 식량 부족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블레어 상무참사관은 "글로벌 소비자들은 식품의 품질과 건강기능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2050년까지 100억명에 이르는 세계 인구의 영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식량 생산이 급격하게 증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에는 현재보다 전 세계 식량이 70% 이상 더 생산돼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뉴질랜드가 애그테크 분야에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상무참사관은 "뉴질랜드는 산업 요구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규제환경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치기에 이상적"이라며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애그테크 스타트업은 뉴질랜드를 '테스트베드' 삼아 더 큰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양국의 계절이 반대인 점도 농업 연구엔 오히려 긍정적이다. 블레어 상무참사관은 "사계절이 정반대인 한국과 뉴질랜드가 협업한다면 매년 연구개발(R&D)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두 배가 된다"며 "목초지부터 해안, 산악지대를 품고 있고 열대기후에서 온대기후까지 아우르는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에서 한국과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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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8/810391/